강진 산내들 지역보육센터
꿈으로 채운 삼각지붕집

 

태풍이 빼앗은 지붕, 새로운 희망으로 덮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에 위치한 강진산내들아동센터. 이 곳은 작은 마을에 사는 40여명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먹고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인해 산내들아동센터는 지붕이 날아가고 건물이 부서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고 한순간에 소중한 공간을 잃어버린 아이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이 소식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동국제강에 전달되었고, 동국제강은 산내들아동센터 재건축에 필요한 철판을 전량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낙후된 울릉도 주거시설을 마련해 준 울릉도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는 건축가 원유민 대표를 떠올렸고, 동국제강이 내민 도움의 손길에 평소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해오던 원유민 대표는 기꺼이 동참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살고 싶은 집을 형상화


피해 상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량면을 방문했던 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운영되어 온 산내들아동센터의 외벽과 천장은 완전히 부서져 온전치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동국제강과 건축가 원유민 대표는 기존 건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좋은 공간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건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아이들에게 살고 싶은 집을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부탁 했습니다. 이에 아이들은 각자 꿈꾸는 연필 모양 집, 버섯 지붕 집, 동물의 모양을 한 집 등 각양각색의 집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건축가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삼각형 지붕으로 전체적인 외관을 설계하고 천장에는 물고기 조명등을 달았습니다. 또한 동국제강 서울 본사와 부산공장 임직원들이 강진에 직접 찾아가 노력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꿈이 한 뼘 더 자랄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했습니다. 마침내 2013년 1월, 아이들의 눈앞에 그림 속 집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감성적인 LUXTEEL으로 지붕외벽 감싸


새롭게 지어진 산내들아동센터는 7m 높이의 삼각형 지붕을 얹어 좁은 건축면적에 비해 실내 공간이 좀 더 넓어보일 수 있도록 했고, 높은 지붕으로 인해 설치가 가능했던 2m가 넘는 길이의 미끄럼틀 만들어 아이들이 다도해와 까막섬 푸른 숲을 한 눈에 바라보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국제강은 무엇보다도 다시는 태풍에 무너지지 않을 건물을 위해 외벽용 푸른색 럭스틸 강판과 지붕용 은색 LUXTEEL을 전량 제공했습니다. 한 어린이는 그림으로만 그렸던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파란색 집을 진짜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건축설계 : 제이와이아키텍츠 원유민 건축가